"충격적이다" 트럼프, 최측근 멜로니에게 등을 돌리다
한때 서로를 열렬히 지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이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이란 공격에 동참하지 않은 것을 두고 멜로니 총리가 "용기가 부족하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멜로니 총리가 이란의 핵 위협으로부터 이탈리아를 보호할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행동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는 과거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돈독했던 관계를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변화입니다.
"멜로니 총리가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란의 석유를 얻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도자를 국민이 좋아하겠는가? 그녀는 용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종교와 외교를 둘러싼 가치관의 충돌
교황을 향한 비난이 부른 갈등
두 사람의 갈등은 군사 문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최근 교황 레오를 향해 "급진 좌파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며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정치 지도자가 종교 지도자의 방향을 결정하려 드는 사회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이란의 핵무기가 이탈리아를 날려버려도 상관없어 하는 멜로니야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라며 수위를 높여 맞받아쳤습니다.
이스라엘과의 국방 협력 중단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이스라엘과의 국방 협력 협정을 자동으로 갱신하지 않고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양국의 군사적 파트너십에 제동을 거는 첫 번째 직접적인 조치입니다.
이탈리아의 선택: 경제적 생존과 독자 노선
이탈리아가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거리를 두는 배경에는 경제적 실리와 국내 정치적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
- 에너지 가격 폭등: 호르무즈 해협(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로) 봉쇄 우려로 디젤 가격이 급등하며 이탈리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 여론의 악화: 이탈리아 국민 사이에서 전쟁의 경제적 여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멜로니 총리의 친미 노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정치적 고립: 최근 실시된 사법 제도 관련 투표에서 멜로니 정부가 패배하면서, 그녀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임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결국 멜로니 총리는 동맹국이라 할지라도 국익에 반하거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때 '종이 호랑이'라며 나토(NATO) 우방국들을 비난했던 트럼프와, 자국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멜로니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