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화 벗고 AI 입는 '올버즈'의 대변신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즐겨 신어 '실리콘밸리 운동화'로 유명했던 올버즈(Allbirds)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올버즈는 최근 자사의 신발 브랜드와 관련 자산을 약 3,900만 달러(한화 약 530억 원)에 매각했는데요. 이는 서울의 고가 아파트 수십 채를 살 수 있는 규모의 금액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신발 사업을 떠난 올버즈가 선택한 다음 행보입니다. 이들은 회사 이름을 '뉴버드 AI(NewBird AI)'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신발 대신 'GPU' 빌려주는 회사로
뉴버드 AI가 내세운 핵심 사업 모델은 GPU-as-a-Service(서비스형 GPU)입니다. 쉽게 말해, AI를 가르치고 실행하는 데 꼭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 부품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고객들에게 클라우드(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컴퓨팅 자원) 형태로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 쉽게 이해하기: 마치 직접 비싼 주방 기구를 사지 않고도 요리할 수 있는 '공유 주방'처럼, 기업들이 비싼 AI 반도체를 사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뉴버드 AI는 이번 변신을 위해 익명의 투자자로부터 5,000만 달러(한화 약 68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 자금은 AI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장비인 GPU를 사들이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 대박 혹은 쪽박? 과거의 사례들
이런 파격적인 변신(피벗, 사업 방향 전환)에 대해 시장은 반가움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스닥(BIRD)에 상장된 회사의 틀은 유지하면서 사업 내용만 가장 뜨거운 분야인 AI로 바꾸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한 음료 회사가 이름을 바꾸며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주가가 275%나 폭등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결국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 구분 | 기존 올버즈 (Old) | 새로운 뉴버드 AI (New) |
|---|---|---|
| 주력 상품 | 친환경 운동화 및 의류 | AI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
| 핵심 자산 | 신발 제조 기술 및 브랜드 | GPU(고성능 연산 장치) |
| 주요 고객 | 일반 소비자 (B2C) | AI 개발 및 IT 기업 (B2B) |
📅 앞으로의 일정은?
이 대대적인 변화는 오는 5월 1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승인이 완료되면 기존 올버즈 브랜드는 새로운 주인인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이 이어받아 계속 신발을 만들게 됩니다.
- 5월 18일: 주주총회 개최 및 사업 전환 승인 여부 결정
- 3분기 중: 주주들에게 매각 관련 배당금 지급 예정
- 이후: GPU 자산 매입 및 본격적인 AI 클라우드 서비스 런칭
뉴버드 AI는 앞으로 전략적인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을 통해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과연 올버즈의 이번 도전이 '제2의 도약'이 될지 전 세계 테크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