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이 크로아티아에서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의회 의장,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잇달아 만나 양국 간 에너지·방위 협력을 논의했다. 조 의장실은 토요일 이 같은 회동 사실을 전했다. 조정식은 현지시간 금요일 자그레브에서 밀라노비치 대통령을 만났고, 총리와의 별도 회동에서는 경제·문화·방위·에너지 분야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의는 외교적 관계 확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방산 계약과 맞물려 있다. 지난달 한국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로아티아에 천무 다연장로켓체계(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하는 무기체계) 1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6,400억 원(4억 7,700만 달러)이다.
배경과 맥락
한국과 크로아티아는 1992년 수교한 뒤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조정식은 양국 관계가 2023년 포괄적·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격상 이후 에너지와 방위를 포함한 협력 분야를 함께 논의한 사례다.
조정식은 이탈리아, 바티칸시국, 크로아티아, 그리스를 9일간 방문하는 4개국 순방 중 크로아티아를 찾았다. 크로아티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양국 관계의 흐름을 확인하고,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경제·문화·방위·에너지 협력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특히 총리와의 만남에서 최근 무기 공급 계약이 언급됐다는 점은 외교적 논의와 이미 성사된 상업 계약이 같은 협력 의제 안에 놓였음을 보여준다.
이 소식이 뜻하는 것
천무 계약은 방위 협력이 추상적인 구상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기업이 크로아티아에 무기체계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양국 고위 인사들이 방위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다만 계약이 체결됐다는 사실과 회동에서 추가 사업이나 정부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확인된 내용만으로는 이번 만남이 후속 계약이나 구체적인 공동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없다.
에너지 협력은 또 다른 논의 축이다. 조정식은 양국이 에너지 분야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했지만, 어떤 사업을 추진할지 또는 일정이 정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회동은 협력 확대의 방향을 제시했지만, 실제 사업의 범위와 추진 단계는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에서 에너지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다면, 양국 관계의 논의가 의제 제시를 넘어 실행 단계로 옮겨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에너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한 수준이므로, 특정 사업이 이미 추진 중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확인된 사실과 아직 알 수 없는 것
확인된 사실
- 조정식은 크로아티아 대통령, 의회 의장, 총리와 잇달아 만나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 한·크로아티아 수교는 1992년이며, 양국 관계는 2023년 포괄적·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천무 18대를 크로아티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계약 규모는 약 6,400억 원(4억 7,700만 달러)으로 전해졌다.
아직 알 수 없는 것
- 조정식과 크로아티아 측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거나 서명한 내용이 있는가?
-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 양국이 추진할 사업이나 일정은 무엇인가?
- 천무의 납품 일정과 계약의 세부 조건은 무엇인가?
독자가 확인할 것
- 후속 발표에서 양국이 구체적인 에너지 사업이나 추진 일정을 제시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회동 이후 별도의 합의문이나 서명 내용이 공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보도된 회동 사실만으로 구체적인 합의를 단정할 수 없다.
- 천무 계약의 납품 일정과 세부 조건은 공개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관련 후속 발표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함께 참고한 보도: en.yna.co.kr



















